6월 1일,
김진영 생산자님의 수수밭을 찾았습니다.
김진영님은 키 작은 수수 말고도 키 큰 수수를 재배하십니다.
오늘은 키큰 수수밭을 솎아주는 날입니다.
찔레꽃이 만발하니 여름이 더 가까이 온 듯 합니다.
찔레꽃 배경의 밭과 농부라니
낭만적으로 보이지요?
:)
아침 5시 반에 나오신 김진영님은
앉았다 일어났다 솎아주느라 허리가 뻐근하신가 봅니다.
밭은 나즈막한 산과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산속의 정적을 깹니다.
뻐꾹 뻐꾹
얼마나 지저귀는지 작은 음악회를 연상케 합니다.
한 번 들어보실래요?
어린 수수들은 새소리를 들으며 자랍니다.
옥수수와 마찬가지로
수수 2개만 남겨놓고 솎아줍니다.
지나가시는 이웃이 한 마디 던지십니다.
"하기는 잘 하는데 일이 너무 많아서 이거 원..."
"이 검은망 바닥에 치나마나네. 약을 한 번 더 하는게 낫겄네."
밭 고랑에는 풀이 올라오지 못하도록 검은비닐을 씌웠습니다.
약 안할라고 비닐을 친건데 몇 고랑이 잘 안덮어져 있었습니다.
이웃분은 풀이 올라온 그 부분을 보시고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시골엔 살가운 이웃이 많은 만큼 훈수도 많습니다.
훈수도 다 사랑 :)
친환경 농사는 여러모로 더 힘듭니다.
마음 더 쓰이고 손도 더 가도 품도 더 듭니다.
애기가 요구하는 걸 곡식도 똑같이 요구합니다....
시간을 내놓아라. 마음을 내놓아라....
친환경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이 있기에
우리 식탁이 더 건강해집니다.
어흥!!!
송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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