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3일
조용현 생산자의 율무 밭을 찾았습니다.
조용현 생산자는 작년에도 친환경 율무를 재배하신 괴산잡곡 생산자입니다.
오늘은 율무를 심는 날입니다.
장연면 미선나무 자생지 근처에 위치한 밭은 꽤 깊은 산속에 있었습니다.
기어 다니는 벌레, 날아다니는 벌레, 조그맣게 흐르는 물, 그리고 새소리
숲길을 관통하니
조용현 생산자가 밭 앞에까지 나와 반겨주었습니다.
올라오느라 고생했다며 카메라 삼각대와 가방을 손수 들어주셨습니다.
고맙게도 커피 한 잔까지
산속에 있어 짐승 피해가 있을 법한데 다행히 괜찮다고 말씀하시는
조용현 생산자
"돼지하고 고라니가 안 뎀벼서 율무 농사는 질만 한 거지.
다른 농작물은 피해를 보지만 율무는 피해를 안바유.
그래서 율무밖에 할 게 없다 이거지."
5400평 정도 되는 밭은 예전에는 목장으로 쓰였다고 합니다.
지금은 소 대신 율무가 자리를 차지했네요.
조용현 생산자는 이 날 허리가 편찮으셔서 함께 못하고
여러 아주머니들께서 호흡을 맞춰가며 율무를 심고 계셨습니다.
그날따라 볕이 뜨거워 일하시기가 만만치 않아 보였습니다.
율무를 허리에 차고 있는 가방에 넉넉히 담습니다.
그리고 이랑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작년에 씌었던 비닐 올해도 그대로 씁니다.
주변 잡초를 제거하고
율무를 집어
툭 하고 내려놓습니다.
그리고 호미로 툭툭
흙으로 살짝 덮습니다.
가을에 탈곡되는 율무는 마치 작은 보석 같습니다.
율무 보석이 앞으로 어떻게 자라는지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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